청년실업2 [책 추천] 장강명 소설 <표백>, <한국이 싫어서> 청년의 주도적 역할이 불필요한 표백사회에서 길 잃은 청춘들 책 속 문장 P. 77-78 이제 나는 세상이 아주 흰색이라고 생각해. 너무너무 완벽해서 내가 더 보탤 것이 없는 흰색. 어떤 아이디어를 내더라도 이미 그보다 더 위대한 사상이 전에 나온 적이 있고, 어떤 문제점을 지적해도 그에 대한 답이 이미 있는, 그런 끝없이 흰 그림이야. 그런 세상에서 큰 틀의 획기적인 진보는 더 이상 없어. 그러니 우리도 세상의 획기적인 발전에 보탤 수 있는 게 없지. 누군가 밑그림을 그린 설계도를 따라 개선될 일은 많겠지만 그런 건 행동 대장들이 할 일이지. 참 완벽하고 시시한 세상이지 않니? 나는 그런 세상을 ‘그레이트 빅 화이트 월드'라고 불러. 그레이트 빅 화이트 월드에서 야심 있는 젊은이들은 위대한 좌절에 휩싸이게 되지.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우리 자신이 품고 .. 2020. 11. 16. [고용시장 절벽] 코로나로 심화된 청년의 우울, 그리고 요즘 사회를 논한 책들 내가 어렸을 때 즐겨 보던 2003년 방영된 논스톱4에서 고시생 앤디가 매번 읊는 "조용히 좀 하세요! 아시다시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청년실업이 40만을 넘어 50만을 육박하는 이때에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라는 대사가 유행이었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청년실업은 100만을 넘었다.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나 청년실업, 고용시장 절벽 같은 건 이미 새롭지도 않은 얘긴데, 2020년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그 정도가 심했다. 경제위기 10년주기설이라던가 중국이 세계 패권을 잡기 위한 공작이라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는데 하여간 청년들은 정말이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작년부터 자살 사건이 끊이지 않는데 올해 이 자살률이 급증할까 우려되.. 2020.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