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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인터뷰 번역] 크리스티안 아만포어- 가짜뉴스 시대에 진실을 찾는 법 (Christiane Amanpour's- How to seek truth in the era of fake news)

by 얀얀이 2020. 8. 1.

그녀에 대한 간단한 소개 

 

위키피디아 내용 발췌/번역: 크리스티안 아만포어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다. 아버지는 페르시아인이자 무슬림이며 어머니는 가톨릭 신자이다. University of Rhode Island에서 저널리즘 전공으로 숨마 쿰 라우데를 받으며 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1983년 CNN에서 해외 데스크에 신입으로 들어갔고, 이란-이라크 전쟁을 취재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후 1986년 동유럽에서 유럽 사회주의의 몰락을 보도했다. 1989년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일하도록 배정되었고 동유럽을 휩쓴 민주화 운동을 보도했다. 이 포지션을 통해서 그녀는 회사 내 승진과 1990년 쯤에는 CNN의 뉴욕 지사 특파원으로 근무한다. 

 

1990년에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점령하고 아만포어는 페르시안 걸프 전쟁을 보도한다. 이 보도는 그녀가 국제적으로 알려진 계기가 되었고 CNN의 뉴스 보도를 새로운 수준으로 만들었다. 그 이후, 보스니아 전쟁과 기타 갈등 지역에서 보도했다. 사라예보 포위전 동안 사라예보에서 감정을 실은 보도를 하며 보도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비평가와 시청자도 있었으나 그녀는 "중립적일 수 없는 상황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당신의 중립성이 순응과 동의를 뜻하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첫 번째 질문은 최근 몇년 간 미국 사회와 정치에서 논란이 된 가짜 뉴스에 대한 인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크리스티안은 이에 대한 대답으로, 25년 전 발칸 전쟁 보도를 하며 느꼈던 힘 있는 다수의 비판이 가져온 '객관성'의 위기에 대한 고찰을 나눈다.   

 

인터뷰어: 크리스티안,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놀라운 관점을 가지고 계신데요, 아마도 지난 몇년간 당신이 보아온 깜짝 놀랄만한 변화/발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신을 가장 놀라게한 것은 무엇인가요? 

 

크리스티안 아만포어: 음, 앞선 발화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내용 안에서 프레임화 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기후 변화나 도시요. 우리 환경과 삶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진실에 대한 이해와, 이 주제에 대한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지 여부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 기후에 대한 99.9 퍼센트의 과학이 실증적인 증거라고 하면, 그러나 조금의 반대 의견과도 겨루고 있으면, 그건 진실이 아닙니다. 그건 가짜 뉴스의 전형이죠. 그리고 저한테 있어서도, 지난 몇년간은, 특히 작년은, 단순한 몇개의 슬로건이 아니라 정말로 놀라운 방식으로, 가짜뉴스의 개념을 확고하게 해줬습니다. 왜냐하면 진실과 가짜 뉴스를 구별하지 못하면 우리가 직면한 커다란 문제들을해결하는 데 아주 애를 먹게 되거든요. 

 

인터뷰어: 무엇이 균형인가, 진실인가, 편파인가에 대한 질문을 오랫동안 해오셨죠. 25년 전에는 발칸 전쟁의 최전선에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남기신 아주 유명한 말이 있죠. 당신은 "한 사람이 중립적일 수 없는 몇 가지 상황이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중립적일 때 동의와 순응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럼, 오늘날의 저널리즘이 균형에 대한 그 조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느끼시나요? 

 

크리스티안 아만포어: 저는 저널리스트들에게는, 객관성이 황금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가끔 우리는 객관성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을 제 경력의 아주 아주 젊은 시절 배웠습니다. 발칸 전쟁 당시에요. 그 때 저는 아주 젊었었지요. 25년 정도 전이네요. 우리가 직면했던 것은 대규모의 폭력이었고, 인권 문제 뿐만 아니라 인종 청소와 인종대학살의 모든 방향이었어요. 그리고 그것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쟁 범죄 법정에서 판결된 내용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뭘 보고 있는 지를 알았습니다. 우리가 보고 있던 것을 세상에 알리려한 것이 편파보도, 편들기, 전체를 보지 않는다고, 그리고 하나의 이야기만 한다라는 비난을 받았어요. 저는 특히 개인적으로도, 예를 들자면 사라예보의 시민을 편든다는 것으로 비난 받았어요. "무슬림을 편든다"고요. 왜냐하면 그들은 이 지역의 세르비아 편 크리스천들에 의해 공격받던 소수자들이었거든요. 저는 걱정이 됐어요. 내가 이걸로 비난받는다는 것이 절 걱정시켰죠. 아마도 내가 틀렸나보다고 생각했고, 아마도 무엇이 객관성이 었는지 잊어버렸던 거죠. 

 

그러나 저는 사람들이 원하는건 아무것도 안하는 것임을 깨닫기 시작했어요. 개입하지 말고, 상황을 바꾸지 말고, 해결책을 찾지 않는 거요. 그리고 그 당시 그들의 가짜 뉴스는, 그들의 거짓말은, 우리 정부를 포함해서, 우리가 민주적으로 선출한 정부를 포함해서요, 인권의 가치와 원칙을 가지고서, 그들의 거짓말은 모든 쪽이 똑같이 잘못했다고 말하는 거였어요. 이건 몇백년간 이뤄진 민족간 증오라고요. 그게 거짓말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인종 청소하고 학살하기로 결정했다고요. 그래서 그 지점에서 저는 객관성이란 모든 편을 동등하게 들릴 수 있도록 하는 것, 모든 쪽과 이야기를 하되 모든 편을 똑같이 대하진 않는 것, 강요된 도덕적 동등함 혹은 사실에 입각한 동등함을 생성해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걸 이해했어요. 그리고 당신이 국제인도법 위반 상황에 있는 위기 지점에 대항할 때, 만약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만약 당신이 진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가짜 뉴스 패러다임에 갇힌다면, 그럼 당신은 공범자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인종말살에 공범자가 되는 것을 거부합니다.

 

(청중 박수)


두 번째 질문에서 크리스티안 아만포어는 소셜 미디어로 퍼지는 뉴스들이 다양한 의견을 대변하기 보다는 오직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하게 하는 맹점이 있다고 비판한다.

 

인터뷰어: 예전부터 언제나 정치 선전(프로파간다) 전투가 있어왔죠. 그리고 당신은 용감하게 스스로 철회했던 입장을 취했어요. 그래도 오늘날에 뉴스가 점점 가짜가 되어가는 방식은 그때와는 달리 완전히 새롭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의 가짜 뉴스 생성 과정에 어떤 특성이 있다고 보세요?

 

크리스티안 아만포어: 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는 모든 곳에서 우리는 가짜 뉴스에 시달리고 있어요. 분명하게도, 자유로운 세계의 리더가, 세상에서 가장 권력 있는 사람이, 미국 대통령을 말하는 겁니다 --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힘 있는 국가예요.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모든 면에서요. -- 그리고 미국은 분명히 그 가치와 힘을 세계에서 증진시키려 합니다. 그래서 우리 기자들은, 오로지 진실만을 쫓는 우리 기자들은, -- 제 말은, 진실을 쫓는 것은 기자의 사명이지요. -- 우리는 모든 이들의 눈과 귀가 되기 위해 세상을 돌아다니며 진실을 찾아 헤맵니다. 세상에는 모두의 건강과 안전에 중요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발견해내기 위해 직접 세계 곳곳으로 갈 수 없는 사람들이 많죠. 그래서 가짜 뉴스라고 당신을 비난하는 주요 세계 지도자가 있다면, 그건 아주 기하급수적인 파문 효과를 일으킬 수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되면 우리의 신뢰성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도 조금씩 깎아먹게 되죠. -- 우리를 보는 사람들은 아마 이렇게 생각하겠죠. "미국 대통령이 저렇게 말한다면, 저 말엔 진실이 있겠지." 

 

인터뷰어: 대통령들은 언제나 언론에 비판적이었잖아요.

 

크리스티안 아만포어: 지금같은 방식은 아니었죠. 

 

(청중의 웃음과 박수)

 

인터뷰어: 그럼, 몇년 전에 누군가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미디어에서 정보의 홍수 사태를 보면서, 이렇게 말했을 수 있겠어요. "봐봐, 우리 민주주의는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뉴스가 있잖아. 당연히 대통령들이야 할 말을 할 수 있지. 그렇지만 다른 모두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잖아. 싫어할 이유가 뭐가 있어? 여기에 더 감수해야할 어떤 위험이 있단 말이지?"

 

크리스티안 아만포어: 저도 그게 사실이면 좋겠어요. 우리가 정보를 얻는 플랫폼들의 확산이 곧 진실과 투명성과 깊이와 정확성의 확산이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가 일어났다고 생각해요. 저는 고백하자면 신기술에 조금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심지어 우리가 초고속 정보통신망에 대해 말할때도, 트위터나 기타 다른 것들같은 소셜 미디어 이전의 일이지만요, 저는 사실 그게 사람들을 특정한 길이나 터널에 가두고 그들로 하여금 오직 그들이 관심있는 영역만을 보게할까봐 아주 걱정됐어요. 전체 그림을 보게 하지 못하고요. 그리고, 알고리즘이나 로그(logarithm)같은 '-이즘'이 붙는 어떤 것이든 간에 우리를 특정한 정보의 경로로 이끄는게 걱정됩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사람들이 이 현상에 대해 글을 적어왔어요. 사람들은 "그래, 인터넷 시대지. 인터넷의 전망은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더 많은 민주주의, 정보, 더 적은 편협함, 더 다양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확산시켰어."라고 말해왔지요. 그러나 사실 상 반대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게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다시 말하지만, 미국 대통령으로서 뭔가를 말한다면, 그건 다른 비민주 국가의 지도자들에게 우리를 모욕하는 것, 심하게는 우리를 공격할 수 있는 명분을 줄 수도 있습니다. -- 그리고 그 국가들의 기자들이요 -- 가짜 뉴스를 비난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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